전철 내부 장애인 공간, 휠체어 대신 물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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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내부 장애인 공간, 휠체어 대신 물건만

   

2012.08.02 14: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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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휠체어 좀 ... 저기, 나 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 말은 며칠 전 전철을 탔을 때에 휠체어가 들어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에서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그곳을 차지하고 서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말이다.

하지만 장애인 본인은 물론이고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기자를 더욱 화나게 한 일은 그 자리에 누군가 커다란 자전거와 함께 아예 짐을 가득 실은 카트를 가져다 놓았다는 사실이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누가 여기다 이런 거 갖다 놓으라고 했냐고 따질 것인가, 아니면 전동차 내에 그런 것만 관리할 직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니 장애인들은 그냥 속만 상할 뿐이다.

그곳에는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임을 표시하는 휠체어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우스갯소리로 말해 시각장애인이 아니라면 그걸 모를 리 없는 일인데 그곳을 마치 짐칸으로 여기는 듯 그런 물건으로 가져다 놓고 있는 일반인들이 이해가 안됐다.

더욱 엄밀하게 말하면 주차장에 장애인 전용공간이 있듯이, 그곳도 휠체어 장애인 등이 편하게 전철을 타고 갈수 있도록 배려해준 공간이기 때문에 장애인 전용공간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 곳이다.

장애인들도 전동차 사정을 잘 알기에 출퇴근 시 같은 러시아워에는 잘 타지 않는다고 한다. 발 딛을 틈도 없는 혼잡한 시간에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면 그 공간을 차지하게 되므로 일반인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배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피했어도 우연히 사람이 많이 타고 혼잡할 경우 휠체어가 안전하게 피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덜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바로 그곳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짐을 떡하니 갖다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시민기자가 이번에 보거 사진까지 찍어 든 경우 말고도 전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늘 거기에 사람들이 더 많이 서 있는 것을 본다. 물론 장애인이 없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어렵사리 바퀴를 굴려 거기 까지 다가오면 알아서 공간을 내줘야 하는데 삼삼오오 짝을 이룬 젊은 사란들이 휠체어가 다가오든 말든 자기들끼리 서서 수다 떨기에 바쁘다.

그곳은 여러 사람이 뭉쳐서 서로 얼굴 마주보며 서 있기에 딱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여럿이 이동하는 사란들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특히나 주말에 등산을 갔다 오는 성인 남녀들의 그런 행동도 자주 목격한다. 휠체어를 보면서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타고 일반 통로에서 가는 수밖에 없다.

이처럼 휠체어는 지하철 안에서 찬밥 신세인 경우가 많다. 휠체어는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다리와 같은 구실을 한다. 그 다리가 일반인의 다리보다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할 뿐이다.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지하철을 이용할 권리가 있고, 휠체어를 세워 놓을 공간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지정 공간을 비워주는 매너를 갖자.  또한 휠체어를 탄 사람이 둘 이상일 때에는 휠체어를 통로에 세워 놓거나 문 쪽에 세워 놔도 이해할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불편함이 있다. 거기에다 힘들게 탄 지하철 안에서도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면 얼마나 괴로울지 그 마음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우리 수원시민들은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기분 좋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시민임을 믿는다.

 

인천/ 정성수  glory82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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