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ㆍ광해관리공단 본사 건물사진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강원 원주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의 축소이전 조짐이 보이자 원주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지역 11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원주시 혁신도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4일 오후 2시 원주천 새벽시장 둔치에서 1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공공기관들의 원안 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축소이전 움직임을 규탄한다"며 "공공기관들이 원안대로 이전하도록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혁신도시 이전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되고 해당기관 임직원이 원주에 정착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축소이전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와 연합해 상경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과수가 원주시에 제출한 신축 청사 조감도와 기존 사옥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힌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본사 건물사진을 제작해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분노한 시민들의 감정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3개 공공기관을 상징하는 130m 짜리 현수막에는 원안이전과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성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글을 채워 넣었다.
궐기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평원로~원일로 일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