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의 주역인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5일 일본 관광객들이 찾아와 한국 주부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을 담그는 행사가 열렸다.
일본 관광객 300여명은 자원봉사자로 나선 춘천지역 새마을부녀회, 다문화 가정 가족 등 200여명과 도내 복지시설에 전달할 김장김치 1천 포기를 담갔다.
또 일본 관광객이 자체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도내 복지시설 3개소에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도 했다.
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춘천시가 일본 내에서 한류관광 붐을 되살리고자 지난 2007년부터 개최하는 것으로 남이섬을 찾은 일본인은 김치체험여행 상품을 통해 모집된 관광객들이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행사에서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 주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만든 김치에 속을 넣어 쌈을 서로에게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 한국과 일본 관광객은 함께 김장독에 김치를 넣어 땅속에 묻고, 국수와 보쌈김치를 나눠 먹으며 우정을 다졌다.
강원도는 이날 행사와 연계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일본 유명 여행사 관계자와 마케팅 자문위원단을 초청,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답사를 하는 등 체류형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일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의 규모와 횟수를 확대해 나가고 행사 내용도 알차게 준비하는 등 고품격 문화 관광체험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