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심해 어종 출몰 대형 오징어.산갈치 희귀성 어류 잡혀
경북 동해안 지역의 앞 바다속이 최근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즘 심심찮게 심해 어종과 전설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희귀성 어류가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어업에 한평생을 바친 영덕군 강구면 조모(85)씨와 포항시 북구 송라면 최모(60)씨의 말에 의하면 말로만 들어오던 대형 오징어(길이7m)와 산갈치(길이3m 이상)가 종종 잡혀 올라오자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2007년 12월14일 조업을 마치고 귀항한 어선에서 내려진 것은 고기가 아닌 심해에 살고 있다고 만 알려진 길이 7m의 초대형 오징어 한마리.
이 광경을 지켜보던 어민들과 상인들은 난생 처음하는 구경에 좀처럼 눈을 때지 못했다.
대형오징어를 지켜보던 어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저렇게 큰 오징어는 처음 봤다. 신기하다”라며 놀란 눈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대형 오징어만이 아니다 어민들속에서 전설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산갈치(학명 Regalecus russellii)가 경북 동해안 어민들에 의해 발견되는가 하면 원형 모습을 간직한 채 가끔 잡히고 있어 어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산갈치는 최근 들어 경북 포항시 흥해읍 죽천리와 남구 구룡포읍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에 의해 죽은 채로 발견돼 어민들을 놀라게 했다.
산갈치는 전설속 고기로 입소문만으로 어민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의 고기다.
특히, 지난 3월6일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1리 해안가에 헤엄치고 있던 산갈치를 주민 박 씨가 잡기도 했다.
박씨에게 잡힌 산갈치는 길이 약2.4m 무게 40kg로 원형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경상도 지역 어민들중에는 산갈치를 일명 ‘깡철’이라 부르고 있으며 깊은 바다에서 살던 산갈치(깡철)가 깊은밤 산으로 올라와 몇일를 묵은뒤 하늘로 올라간다고 알려진 전설속 고기로 일부 어민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국립수산연구원 해양수산자원 김성태 박사는 “최근 발견되고 있는 심해 어종들은 최하 500m 이하의 깊은 바다속에서 살고 있는 어종들로 심해어종들이 발견된다고 해서 바로 연안 어종의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기온상승 등으로 인해 동해안이 심해 어종이 살아가기 적합한 환경이 돼 가는지의 여부는 앞으로 연구 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곽순종 기자(
gsj@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3-15 오후 5: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