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복잡해지고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관광 역시 ‘휴양’ 개념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 태안읍 인평리서 바라본 백화산 전경 © 서산뉴스 | |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태안반도의 대표명산인 백화산도 새롭게 ‘휴양지’로 부각되고 있다.
‘태안8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히는 백화산은 주민들에게 태안을 대표하는 명산 이미지 말고도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선다.
그것은 서산에서 태안으로 국도 32호선을 타고 진입하면서 인평리 부근서 우측으로 보면 백화산의 모습이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머리를 풀고 조용히 누워 휴식을 취하는 정갈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모습을 본 주민과 관광객들은 ‘나도 저렇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편안하고 조용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준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산 전체가 흰 돌로 덮여있어 멀리서 보면 돌 꽃이 활짝 핀 것처럼 보이는 백화산에 얽힌 전설이 주민들 사이에 구전돼오고 있다.
백화산이 만약 흑화산(黑華山)으로 변하게 되면 태안에서 문만무천(文萬武千)의 인재가 난다는 전설이다.
주민들의 열망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이런 전설은 태안 백화산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해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전설의 성사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백화산 숲이 무성해지면서 여인네의 모습은 더욱 확연히 드러나고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소나무가 자라면서 여인의 머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고, 아름다운 몸의 실루엣이 제대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백화산에 있는 나무들이 대부분 소나무인 까닭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녹색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점도 태안 백화산만의 휴양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태안(泰安)이라는 명칭부터 ‘크게 편안하다’는 뜻을 갖고 있는 이곳은 최근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인근에 펜션과 민박은 물론 대형 숙박업소도 들어서고 있어 휴양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백화산은 등산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284m의 야트막한 산으로 정상에 서면 바다가 보이고 태안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기로 이름높은 산이어서 동호회는 물론 어르신들의 운동과 휴식에 그만이다.
군 관계자는 “백화산은 태안을 대표하는 명산이기에 군은 등산로 개설, 숲 가꾸기 사업, 경관조림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태안반도의 대표 휴양지로 가꿔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