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사회복지법인 장애인 근로시설인 수원 무궁화전자는 올해를 자립경영기반구축 원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무궁화전자는 지난 94년 삼성전자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투자 설립한 장애인 전용공장으로 현재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이 65%를 차지하고 있으나 근로현장에서 작업뿐만 아니라 서예 미술 공예 분야의 취미활동을 벌여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른 장애인들로부터 큰 부러움을 사고있다.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99년부터 미국에 소형 청소기를 수출한 이래 중동과 유럽등지에 수출을 통하여 초창기 매출의 약 12배 이상의 매출로 신장하였으며, 더욱이 지난해 삼성전자의 기술지원으로 청소기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궁화전자는 일반 기업과 달리 복지 비용이 많이 소요돼서 순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예컨데 생산공장(1,183평)보다 복리후생동(1,597평)이 더 크고 기숙사, 식당,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까지 설치돼 있다.
그만큼 무궁화전자의 첫 영업이익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과이다. 그동안 직원들은 이익을 내기 위해 불량률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 경쟁업체 중 불량률이 최저를 자랑한다. 이 회사 사원협의회 대표인 이윤섭(지체장애 1급) 주임은 장애인 기업이지만 좋은 물건을 만들면 그만큼 스스로 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면서 올해는 반드시 5억원의 흑자를 낼 것 이라고 말했다.
자립터전 일궈낸 장애우의 힘 무궁화 전자는 복지시설이 아닌 경쟁력 있는 초일류 장애인 회사로 제2, 제3의 무궁화전자가 생겨날 수 있도록 장애인 기술인력이 신념을 가지고 일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