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목사의 [성만찬의 영성]…

08월 30일(토)

홈 > 생활정보 > 도서/음반
도서/음반

김진 목사의 [성만찬의 영성]…

   

2008.07.28 01:04 입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개신교가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전통이 몇 가지 있는데, 성만찬이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해마다 기독교의 주요절기를 맞아 몇 차례 성만찬을 하기는 하나, 가톨릭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횟수가 적다. 더 염려되는 것은, 그나마 몇 번 안 되는 기회에서라도 성만찬의 소중한 의미가 잘 살아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점이다. 김진 목사의 `영성 이야기` 네 번째 책인 [성만찬의 영성]은, 성만찬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감동을 새롭게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더 나아가 성만찬의 의미를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도전한다.

김 목사는 오늘날 신앙생활의 일상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는 성찬식이 주는 생동감 넘치는 영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 이라고 했다. 성찬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현존을 체험하기가 요원하다 는 것을 크게 염려했다. 그는 만약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는 성찬식의 형식과 내용이 예수가 뜻했던 성찬식을 되살려내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의 가장 큰 신비의 보고( 寶庫)를 놓치고 있는 것 이라고 했다. 그는 성찬식이 갖고 있는 영성적 의미를 되살려내야 한다. 그럴 때 성찬식을 거행할 때마다 성찬식 안에 담긴 영성을 체험하고 체득하게 될 것이며, 영성수련의 가장 좋은 길임을 깨닫게 될 것 이라고 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만찬을 통해 우리가 먹고 마시는 예수의 몸과 피에 대한 참다운 각성이다.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오르기 전 `그때 거기서` 행했던 마지막 유월절 성만찬이 `오늘 여기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여기서 예수의 삶이 담긴 몸을 먹음으로써 우리 안에 폭력과 죽음의 문화에 찌들어 죽어 있던 세포가 생명력 넘치는 영혼의 세포로 소생하는 기적을 경험하고, 예수의 피를 마심으로써 갖가지 욕심과 이기심으로 응고된 죽은 피를 토해내고 새로운 생명의 피가 수혈되는 부활을 경험해야 한다. 그것이 그때 거기서 일어난 사건을 지금 여기서 실천하는 모습이다.

예수가 3년간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의 삶을 온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세상의 힘과 가치가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라 사랑과 평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를 제자들과 더불어 펼쳤다. 예수의 성만찬은 지금까지 벌여온 하나님나라 운동의 뜻을 되새기며 제자들과 그 뜻을 함께 나누는 `뒤풀이`였다. 이 시간을 통해 예수와 제자들은 빵과 포도주를 매개로 서로 하나 되는 체험을 하면서 도래하는 새로운 날을 희망했다. 오늘 성찬식을 맞이할 때도 지금까지 교회공동체와 나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예수의 그 뜻이 새로워지는 생명의 뒤풀이로 이해할 것을 요청했다.

예수의 성만찬은 하나님나라 운동의 뒤풀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자. 유월절과 연결해서 예수의 피를 말하자면, 그것은 위대한 생명의 내어줌(희생)이다. 그의 생명으로 인해 우리의 생명이 새로워졌다. 그의 피를 `거룩한 피`로 믿는다는 것은 그의 온 삶과 죽음의 희생과 부활이 우리의 지난 삶을 회개하게 하고 동시에 생명의 길을 걸어가게 하는 놀라운 은총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

성찬식의 빵은 이 땅에서 인간의 삶 속에 함께 뒹구셨던 예수의 몸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의 몸을 받아먹는다는 것은 그의 역사적인 삶이 내 삶을 구원하실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민족의 고난, 그 시대와 사회의 고난, 가장 약한 자가 질 수밖에 없는 고난을 함께 나눠 지겠다는 뜻이다. 성찬은 그런 결단의 시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묵상하는 계절이다. 교회마다 모처럼 성찬식을 거행할 것이다. 예수의 살을 떼어 먹고 예수의 피를 나눠 마시면서, 오늘 극단으로 반(反) 예수의 길을 걷고 있는 이 세계에서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기사게재일: [2004-04-18 오후 5:42:12]
 
|

기사에 대한 의견

댓글 TOP 뉴스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