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에도 '돈맥경화' 탈출구를 찾아야 할때다!

08월 01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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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에도 '돈맥경화' 탈출구를 찾아야 할때다!

   

2009.09.05 08: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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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모(43)씨는 요즘 자산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서 안도감과 걱정이 교차한다.

올 초까지만 해도 그렇게 속 썩였던 펀드와 주식 등은 다행히 수익률을 회복해 웃음을 주는 상황이다.

그러나 숨 가쁘게 달려온 국내 증시를 생각하면 여기서 'STOP'하고 이익을 현실화해야 할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GO'해야 할지 갈등이다.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도 그의 고민거리다.

지난해 하반기 가입할 때만 해도 연 6%가 넘었는데 지금 다시 가입하려면 연 3~4% 수준의 이자밖에 못 챙길 형편이니 한숨이 난다.

그래도 근래 꿈틀 대기 시작한 금리를 보면서 다시 지난해 수준의 고금리행(行)에 대한 기대를 살며시 품고 있다.


'신중하게 갈까? 공격적으로 갈까?'

예금에 무게를 둔 안전제일주의 포트폴리오를 편성할지, 투자 상품에 중심을 둔 공격형 포트폴리오로 가야하는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키워드는 금리와 직결된 출구전략. 정부에서는 시기상조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출구전략을 대비하는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그렇다면 투자자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간 넘쳐나는 유동성 장에서 돈을 굴렸다면, 이제 금리 인상에 따라 돈이 회수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다.

은행 및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담당자 3인을 통해 출구전략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대출은 찬바람 불기 전에"

금리 인상? "예금과 대출 금리 올라갈 텐데."

출구전략이라는 말은 생경해도, 금리 인상이라는 말에는 모든 투자자들의 귀가 번쩍 뜨일 수밖에 없다.

아직 본격화하진 않았지만 금리 인상은 예고된 상황. PB들은 공통적으로 "(장기)예금은 천천히, 대출은 서두를 것"을 조언했다.

우선 예금을 보자. 최근 만기 2~3년짜리 장기 예금 특판 상품이 잇따르고 있지만, PB들이 추천하는 예금 전략은 '짧게'.

강우신 기업은행 PB센터장은 "금리 인상이 예정된 만큼 환매조건부채권(RP)과 CP(기업어음) 등에 3개월 정도로 짧게 넣어뒀다가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 팀장은 "올 하반기에는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0.2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회전식 예금을 선택할 경우 금리가 낮은 1~3개월 단위로 하기보다는 6개월 단위로 운용하고, 내년 상반기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장기로 전환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대출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권고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주로 사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이미 상승을 시작했다.

강우신 PB센터장은 "최근 강남 등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데 부동산은 한 번 물꼬를 트면 쉽게 방향을 바꾸기 어려운 게 특성"이라며 "완전히 물꼬를 트기 전(이르면 추석 직후)에 출구전략의 신호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센터장은 이에 "(대출받는 날짜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고정금리를 선택한다면 특히 빨리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출구전략은 곧 유동성 회수 전략. 가계에서도 '돈맥경화'에 대비한 유동성 자금 확보는 최우선적인 명제로 떠올랐다.

김인응 팀장은 "국내 경제가 완전히 일어서기 전에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다시 경기가 위축되고 소비가 줄면서 더블 딥(경기가 상승한 후 다시 침체되는 현상)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팀장은 출구 전략에 대비한 '신중론'의 관점에서 "예금 30%, 유동자금(수시입출금식예금 MMDA, 머니마켓펀드 MMF 등) 40%, 펀드 등 투자 상품 30%"라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대비 '원자재' 주목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우신 센터장은 "출구전략 이후에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들 시장에 투자할 경우 조정 상황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들어가던지 아니면 주춤한 때를 기회삼아 투자에 나설 것인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출구전략에 대비한 유망한 투자 상품은?
류정아 우리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부장은 "금리가 올라 주식시장이 깨지면 투자자금이 원자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경기회복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면 원자재 등 실물자산이 주목 받을 수 있다.

단 원자재 투자는 투자 성향이 공격적이고,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여유자금일 경우에만 투자가 권유된다.

원자재 투자 내에서도 분산이 추천된다. 류 부장은 "원유, 곡류, 금속 등 특정 대상보다는 이들 원자재에 고루 나눠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 등이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반면 원자재 투자에 관한 지식이나 관심이 높을 경우 "원유의 대체제이면서도 현재 원유에 비해 저평가돼있는 천연가스를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고금리 채권ㆍ기업 어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은 투자자들의 사랑을 잃기 쉽다. 채권 값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고금리 회사채나 기업어음이라면 아직은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류정아 부장은 "앞으로 경기회복이 되면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더욱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기는 지났으면서 완전한 경기 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 부장은 "특히 단기로 접근했을 때 리스크가 크지 않으면서, 위험에 대한 가산금리가 붙어 수익은 높은 편인 B등급 채권 정도가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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