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의 중요성
개혁교회 예배에서는 설교뿐만 아니라 회중 찬송의 중요성 또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세계적인 기독교 철학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사진·예일대 신학대학) 명예 교수는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서 성도들이 함께 부르는 ‘회중 찬송’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터스토프 교수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에서 열린 제7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에서
“설교가 개혁교회 전통의 본질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회중 찬송의 중요성 또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도들에게 예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면서 “회중 찬송이 있기 때문에
개혁교회 예배의 참석을 단지 ‘설교를 들으러 가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예전을 실행하는데 참여하는 것이며, 그저 예배에 ‘참석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올바른 예배를 위한 7가지 질문’을 주제로 강의한 월터스토프 교수는 또
“개혁교회 예배는 때와 장소에 맞게 적응하면서 항상 신선하고 창조적이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매주 성만찬을 주장하는 칼뱅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하며, 거기에 맞게끔 우리의 예전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네덜란드의 칼빈주의자인 아브라함 카이퍼의 말을 인용,
“우리가 예전을 실행하기 위해 모이는 것은 단지 우리가 서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또 하나님을 만나고자 추구한다”면서
“이는 하나님이 단순히 현존하신다(present)는 의미를 뛰어넘어 ‘활동하시며(active)’, ‘회중과 상호 활동하신다(inter-act)’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주일예배에서 예배를 드리는 이들은 조직화된 지역교회의 회중이라는 공식적인 모임”이라며
“공식 모임이라는 말은 교회 구성원들이 선출한 장로들로 구성된 권위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장로들의 모임인 당회는 예배를 책임지며,
장로들은 회중의 권고에 따라 안수 목회자를 청빙하고 그에게 예배 인도와 설교, 성례 집행, 축도 등을 맡기는 것이라고 했다.
월터스토프 교수는 이어 “평신도의 참여가 예전의 실행에 본질적이며, 평신도가 당회의 장로들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교회의 예배는 회중에게 속한다”면서 목회자는 어디까지 당회의 권위 아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설교자가 전적으로 혼자 움직이면서 회중에게 예배를 제공하려는 모습은 개혁교회의 예배가 아니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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