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헨리 아펜젤러(1858∼1902)와 메리 스크랜턴(1832∼1909)의 한국 선교 13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 파송한 선교사들을 초청해
기념선교대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아펜젤러와 스크랜턴은 1885년 각각 입국해 우리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미국 감리회 선교사들이다.
기감 선교사관리부에 따르면 선교대회는 오는 4월 8일 인천 계양구 계산중앙교회에서 '글로벌 선교 선진화, 건강한 선교사와 건강한 교회'를 주제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선교 노하우와 새로운 선교 정책을 공유하는 포럼, 선교 열정을 되새기는 영성집회 등을 갖는다.
선교대회가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엔 서울에서 초기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더듬는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동대문 서울대병원 이화여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등지를 방문한다.
선교사관리부 부장인 김영주 목사는 "세계 74개국에서 사역하는 기감 파송 선교사라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며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가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선교 비전을 되새기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북한선교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기감은 선교대회가 열리는 주간인 4월 5∼10일 해외 선교사들을 상대로 '아펜젤러-스크랜턴 초기선교문화탐방' 행사도 진행한다.
'아펜젤러길' '평화통일길' '스크랜턴길' '아펜젤러 순직순례길' 등으로 명명된 곳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서울, 인천, 충남 서천, 전북 군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아펜젤러와 스크랜턴이 남긴 문화유산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