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인물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별세

2010.09.02 19:31 입력

한국교회 제자훈련의 선구자,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별세

평신도 제자훈련과 교회갱신운동에 평생을 헌신해온 큰 별이 졌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는 2일 오전 8시 43분 72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2006년 폐암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오던 옥한흠 목사는
지난달 8일 폐렴으로 인한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옥 목사의 장례는 한국기독교목회자, 사랑의교회 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 오정현 목사를 중심으로,
서정배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을 비롯해 홍정길, 하용조, 이동원, 손인웅, 김삼환, 김경원, 최홍준 목사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주관한다.

발인예배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드려질 예정이다.

사랑의교회는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옥 목사의 소천 소식을 알리고
이를 접한 교인들은 애도의 글을 계속 남기고 있다.

옥 목사의 소천 소식을 접한 한국 개신교계는 이구동성으로 “한국 교회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하고 있다.

옥 목사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이며,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도 빈소가 마련됐다.
유족은 부인 김영순 사모와 옥성호ㆍ승훈ㆍ성수 등 3남이 있다.

옥한흠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 출생으로, 성균관대 영문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
캘빈신학교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목사안수를 받은 옥 목사는 1978년 서울 서초동에 사랑의교회(예장 합동)를 개척해 그동안 제자훈련을 통한
평신도 지도자 배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수천 명의 평신도 리더가 함께 뛰는 건강한 교회를 일구어 냈다.

철저히 성경중심적이면서도 실제 생활에서의 실천방안까지 제시하는 호소력있는 설교로 많은 평신도들을 흡입했으며,
많은 목회자들의 역할모델이 됐다.

1996년 예장합동총회 내 목회자 갱신 그룹인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를 창립해
교회의 자정 능력 회복에 힘써왔으며, 교회가 목사와 함께 늙으면 안 된다는 소박한 신념으로 2003년
담임 목사직을 오정현 목사에게 넘겨준 뒤 은퇴를 선언, 아름다운 세대교체의 본을 보이기도 했다.

목회현장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국제제자훈련원장으로 섬기며 한국교회의 영적 멘토이자 제자훈련 목회의 산 증인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제자훈련 사역을 이끌었다.

소년소녀 가장돕기, 북한 어린이돕기, 장애인선교, 호스피스 선교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한국교회가 후원해 설립한 연변과학기술대학 명예이사장도 지냈다.

그의 목회철학과 열정이 담긴 저서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는 한국 교회의 스테디셀러로 한국교회에 새로운
방향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그 외 <하늘행복으로 살아가는 작은 예수>, <안아주심> 등 총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