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목(名木) 시리즈를 통해 앞으로 4년 간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큼 뛰어나고 아름다운 나무,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나무들을 소개한다. 진안 천황사 전나무(천연기념물 제495호) 우리나라 전나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천황사 전나무는 키가 35m, 둘레가 5.2m이고 수령이 400년에 달한다. 천황사(天皇寺) 남쪽으로 산 중턱에 사찰의 번성을 기원하며 심은 나무로, 그 기품이 주변을 압도한다.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478호) 반구형의 미려함을 보여주는 단전리 느티나무는 줄기 둘레가 10.5m로 지금까지 알려진 느티나무 중 그 규모가 최고이다. 임진왜란 때 순절한 장군을 기려 심었다하여 ‘장군나무’라 부르며 신령한 나무로 여겨지고 있다. 예천 천향리 석송령(천연기념물 제294호) 굵은 곁가지가 남북으로 30m나 뻗어있는 이 나무는 수령 또한 600년에 이른다. 이 나무를 사랑했던 마을 주민이 석송령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땅을 물려주어서 세계에서 드물게 재산을 소유한 나무이기도 하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우리나라 은행나무 중 가장 키가 크고 나이가 많은 용문사 은행나무는 높이가 41m에 이르며 수령이 1,100년에 이른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소리 내어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조선시대에 나라로부터 벼슬을 받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