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세속에 물드는 것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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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세속에 물드는 것 경계해야

   

2009.01.26 19: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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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세속에 물드는 것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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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세속에 물드는 것 경계해야"

''목사의 일생'' 책 펴낸 원로 김형태 목사
"저희 어릴 때는 목사 아들이 목사 안 하려고 했습니다. 우선 가난하고, 그래서 못 배우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요즘 교회세습이 문제되는 것과는 격세지감이 있지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제 세대 목사의 삶을 통해 요즘 교계에 좀 자극이 됐으면 해서 책을 냈습니다."

개신교계 원로 김형태(80) 목사가 최근 《목사의 일생》(대한기독교서회)을 펴냈다. 연동교회 담임목사(1967~1989)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을 역임한 김 목사는 할아버지(김영옥) 아버지(김은석) 그리고 김 목사 6형제와 조카 등 4대에 걸쳐 모두 10명이 목사와 전도사가 된 목사 가족이다.

지난해 팔순을 맞아 김 목사가 펴낸 《목사의 일생》은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과 함께 조부와 부친 그리고 가족들의 목회에 얽힌 이야기까지 정리했다.

요즘은 없어진 '매서(賣書·쪽지 성경을 거리에서 나눠주고 팔던 사람)' '조사(助事·외국인 선교사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사람)' 등의 직책도 등장한다. 이런 형편에도 김영옥·은석 목사는 독립운동을 알게 모르게 돕기도 하고 김은석 목사는 일제 말기 검거돼 구속되기도 한다.

일제 말기 아버지는 감옥에 있고, 나머지 가족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산 적도 있다. 김형태 목사는 "할아버지의 기도하는 모습이 결국 우리 형제를 목회자의 길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김형태 목사 역시 할아버지의 삶을 알게 모르게 닮아갔다. 그는 유신시절 YWCA 시국기도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구속될 뻔하기도 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9년 만 60세가 되던 해 은퇴한 사연도 솔직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주일 3부 예배를 힘들게 마치고 당회장실에 들어오면 저혈당 증세로 등에 식은땀이 흐르고, 혀가 굳어지고 손이 떨리고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았다"며 "설교 중에도 힘이 빠지고 피곤해서 우정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설교에 내 자신이 감동이 없는데 교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었다"는 것이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게 된 이유이다.

그는 책 서문에서 목사로서 주의해야 할 다섯 가지 덕목을 강조했다.

사명보다 직업을 우선으로 여기기 쉬운 것, 세속적 현실주의와 실용주의에 빠지기 쉬운 것, 교회성장의 기관주의 소망, 위선과 독선의 권위주의적 행동, 이성에 대한 유혹과 시험 등이다. 심지어 여성 신자들과는 악수도 하지 않고, '자매, 누님'이라는 용어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났을 때 개신교 원로 목회자들과 함께 개신교 선교방식에 대해 자성(自省)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의 개신교계에 대해서도 "세속적인 기준이 스며든 것 같다"며 비판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 '악이 성하면 사랑이 식어진다'는 말씀이 있는데 최근 국회 난동을 보면, 당장은 해프닝으로 보이지만 결국 이런 일이 쌓이면 믿음과 희망, 사랑과 관심, 협력이 줄어들게 돼 있다"며 "교회도 돈·명예 같은 세속적 기준이 스며드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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