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엽제 피해아동 돕는 김한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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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엽제 피해아동 돕는 김한경씨

   

2012.03.06 17: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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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7년이 지났지만 어른들의 전쟁으로 지금도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돕고 싶었어요"

물리치료사 김한경(27.여)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베트남 꽝찌성 여린현에서 고엽제 후유증으로 팔ㆍ다리 마비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들을 치료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의료봉사단체 메디피스가 고엽제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마련한 `더블 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린현을 방문했던 김씨는 2주일 동안 아이들을 돌보고 나서 너무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다 다시 베트남행을 선택했다.

여린현에는 인구 7만9천명 가운데 고엽제 피해자가 2천200명에 달하며, 특히 1천10명의 아동이 소아마비, 신체 일부 마비, 정신지체, 다운증후군 등의 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뿌린 고엽제의 다이옥신 성분이 2∼3세대에 걸쳐 고통을 대물림하고 있는 것.

고려대 병설보건대와 가천의과대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김씨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고엽제 피해 아동들의 웃는 얼굴이 자꾸 생각났다"며 "메디피스가 베트남 파견 물리치료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냉큼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전에는 여린현 재활센터에서, 오후에는 마을보건소에서 물리치료를 하거나 부모를 대상으로 치료법을 교육하고 있다.

김씨는 "물리치료를 통해 장애아동이 어느정도 일상 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 곳 아이들은 가난하다 보니 물리치료를 받아본 적도 없고, 물리치료가 왜 필요한지도 잘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재활치료를 하다 보면 내가 하는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고 열심히 따라 하는 부모들이 있다"며 "이런 부모들의 모습과 굽었던 손가락을 펴서 물건을 집는 등 점점 나아지는 아이들을 볼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열악한 주거시설이 장애아동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8살짜리 하지마비 여자 아이가 있는데, 집 화장실이 양변기가 아니라서 부모가 안은 상태로 용변을 봐야 한다"며 "양변기만 설치하더라도 이 아이의 고통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텐데 돈이 없어 못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모든 장애아동에게 재활치료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가능한 많은 아이를 만나고 싶다"며 "단 한 명에게라도 재활을 통해 삶의 희망을 주고, 그 한 명의 성공사례를 통해 더 많은 아이에게 치료기회를 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메디피스는 물리치료사를 여린현에 추가 파견하는 외에 고엽제 피해아동 가정의 주거시설 개선사업을 벌이는 한편 휠체어와 보조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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