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에 등잔불과 같다는 한자성어가 바로 `풍전등화(風前燈火)`입니다. 이 말은 아주 위태롭고 위험한 형편에 처해 있음을 말하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형편을 묘사하는데 딱 알맞은 단어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불감증에 걸려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 조양중학교 3학년 신효순양과 심미선양이 미2사단 소속 장갑차에 치여 죽게 되었고, 이를 위해 연일 대규모 집회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장갑차 조정사 니노와 워커는 무죄로 출국을 했습니다. 이후 광화문의 집회는 점차 과격하고 그 순수성을 잃어 버렸으며, 현재 한기총에서는 미국 철수 반대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시위를 마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연일 나라는 대북 송금 문제와 로또 복원 문제가 불거져 더욱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또한 윤락과 매춘 향락 퇴폐 문화가 팽배해 가고 있으며, 새로운 정권이 교체되는 그런 과도기 상에 있어 우리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이 총체적 국가의 위기 앞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요나는 풍랑을 만난 배 안에서 자고 있었지만, 그 풍랑이 자신의 불순종 때문인 줄 알고 자신을 바다에 빠뜨리라고 외쳤습니다.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의 소식을 들은 느혜이먀는 자신의 죄와 자신의 아비의 죄임을 회개하면서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울며 기도하는 백성이 있는 나라와 민족, 그리고 기도하는 가정은 결단코 망하지 않는 법입니다. 오늘 우리 민족이 당하는 고통은 하나님의 축복을 잘못 사용한 죄 값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민족의 아픔과 죄악을 짊어지고 먼저 회개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2) 그리스도인이 앞장서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안디옥은 죄악과 우상의 도시, 흑암의 도시, 이방인으로 구성된 도시였습니다. 여기에는 유대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거기에 교회가 세워졌는데, 유대인에게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증거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거짓말하던 사람이 정직해졌습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사람들 사이에 좋은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합시다.
(3) 교회와 교회가 연합, 단결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고금을 막론하고 지금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간의 갈등, 신, 구시대간의 갈등도 있으며, IMF로 인하여 중산층이 붕괴되고 빈부의 심한 갈등이 노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앞장을 서서 일치와 단결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지상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섬겨야 할 것입니다. 검소, 근면 운동과 절약 운동을 펼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솔선수범하여 먼저 하나되는 일치 운동으로 이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서문 교회 성도들이여! 이제 대구의 교인들이 힘을 모와야 합니다. 대구의 800여 교회들은 초교파적으로 하나가 되어 조국을 살려야 합니다. 우리의 적은 적그리스도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교단과 교단과의 분쟁을 종식하고 교회와 교회의 경쟁을 멈추는 아름다운 새 하늘과 새 땅이 곧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