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이겨내는 기도: 시편 69편 1-18절

1. 눈물로 간구하는 기도

(3절)다윗은 목이 마를 정도로 부르짖어 기도했고 눈이 쇠할 정도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눈물로 기도한 것은 자신을

이유 없이 미워하는 자가 많았고 부당하게 자신을 파멸시키려는

원수가 강해서 자신이 빼앗지 않은 것도 물어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4절. 다윗은 용사였지만 눈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눈물로 부르짖어 간구할 때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2. 회개를 앞세우는 기도 (5절)에 보면

다윗은 우매함을 죄로 여기고 눈물로 기도하면서 자기 우매함과 죄를 토로하는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최고의 눈물은 진실한 회개의 눈물입니다. 기도할 때도 회개하며 기도하면 급속히 회복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어떤 사람은 회개 기도를 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내가 회개 기도를 했으니 빨리 변화를 일으켜주세요”라고 요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회개는 사과나 반성이나 뉘우침 이상의 것입니다.

뉘우침과 회개는 겉모습은 비슷해도 의도와 속성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속마음을 다 아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죄의 대가를

덜 치르려고 잘못했다고 하는 ‘뉘우침’보다 죄를 대가를 달게 받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회개’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진실한

회개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상 이상의 큰 역사를 일으킵니다.

3. 이웃을 생각하는 기도 (6절)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고 찾는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수치와 욕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극심한 고난 중에도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사랑의 폭이 다릅니다.

사랑의 폭을 넓혀야 축복의 지경도 넓혀집니다. 이웃을 조금 더 생각할 때 인생이 조금 더 아름다워집니다. 기도할 때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기도하면 그 기도가 고난을 극복하는 능력 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4. 공의를 추구하는 기도 13절에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하나님이 다윗을 반기시는 때는 극심한 고난의 때입니다.

즉 의인이 까닭 없이 고난당할 때는 하나님이 가장 반기시는 때입니다.

그때 기도하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구원의 진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그런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사랑과 공의가 겸비될 때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고 또한 그때 드리는 기도가

고난을 이겨내게 하는 능력 있는 기도가 됩니다.

5. 은혜를 사모하는 기도 (14-18절)을 보면

다윗은 힘들 때 간절히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큰 문제나 기도제목이 생기면 구체적으로 소원을 아뢰는 기도를 한 후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어떤 조치에도 아멘 하겠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펼쳐져도 감사하는 마음이 후퇴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기도를 덧붙입니다.

“하나님! 그래도 이 문제가 선하게 풀리도록 은혜를 내려주소서!”

그렇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리 강하고 똑똑한 사람도 어떤 문제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사모하며 살아갑시다.

열심히 일하되 모든 일의 결과를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에 맡기시고.

상황의 판단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하나님의 모든 조치에 대해

감사하는 믿음의 사람되시기 바랍니다. 믿음은 노력보다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적인 노력과 준비도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성숙한 믿음을 위한 필수과목인 고난을 피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또한 고난 중에 너무 탄식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명 직전이 가장 깊은 밤이듯이

고난의 밤이 깊을수록 찬란한 아침은 속히 올 것입니다.

극심한 고난 중에도 다윗처럼 고난을 이겨내는 기도를 앞세워

고난의 때를 잘 지나고 회복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