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경건의 가면을 벗고 자유를 누리라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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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경건의 가면을 벗고 자유를 누리라

   

2008.07.23 00: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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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8:31-38…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 마음대로, 제 욕심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자유입니까? 그럴 것 같은데 실제 제 욕심껏 마음대로 할 때, 잠시는 자유롭게 느낄지 모르지만 결국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 모두가 사모하는 말씀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얼마나 듣기만 하여도 가슴 벅차오르는 말씀입니까? 그러나 이 말씀 앞에 전제조건이 붙어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 주목하지 않습니다.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게 될 것이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31절).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무르면”... 참다운 자유는 우리가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무를 때, 우리의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막히지 않을 떳떳함과 당당함,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사람이 누리는 자신감과 여유가 자유입니다. 조그만 미끼를 입에 물고 희희락락하나 사실은 갖은 눈치를 보아가며 불안한 사람들은 도저히 맛볼 수 없는 기쁨과 자유를 말합니다.

저는 `자유`를 생각하며 두 가지 그림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선택`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세계 최장기수로 45년간 감옥생활을 하신 김선명 선생님의 생애를 다룬 것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1995년 광복절 특사로 `철컥` 하고 감옥 문이 닫히면서 나오는 순간의 장면인데 두 사람이 엇갈립니다.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갖은 고문과 협박으로 그를 전향하도록 괴롭힌 오태식이라는 사람이 마지막 특사로 풀려나는 김 선생을 배웅합니다. 두 사람 다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되어 그들의 악연을 마무리합니다. 김선명 선생의 당당하고 의연한 출옥과 그동안 양심수들의 녹화사업을 주도하고 “종이 한 장이면 자유로워 질텐데라며...”.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자신의 지위와 폭력을 마음껏 행사한 오태식, 오히려 그는 마치 죄인처럼 움츠러들어 김선명 선생을 배웅하지만 ‘철컥’ 하고 감옥 문이 닫히는 순간 움찔하며 여전히 그 감옥 안에 갇혀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이 부각되고 대조됩니다.

제가 정확히 옮기는 줄 모르겠으나 그는 출옥 후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저 안에 자유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자유로웠습니다” 0.75평의 감옥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그는 보여줍니다.

두 번째 그림은 그 배경은 정확치 않으나, 밀고 오는 탱크 앞에 주먹을 불끈 쥐고 그 탱크를 막아서 버티고 있는 사진입니다.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는 인간의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를 생각게 해주는 장면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목숨을 위협하는 어떤 극한 상황으로도 빼앗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참 자유임을 보여준 분들입니다.

인간은 자기 삶에 보다 낳은 조건을 부여하기 위하여 애를 씁니다. 풍요함, 넉넉함, 안정감, 보다 안락한 환경, 여유 이런 것들이 갖추어지면 우리는 보다 자유로워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참된 자유는 보다 본질적인데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부대적인 조건을 보다 풍족하게 갖추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를 속박하고 종노릇하게 만듭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 자유를 말씀하시니까 그를 잘 따르던 유대인들이 말합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일이 없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까?”(33절) 이에 대해 예수님은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말한다. 죄를 짓는 사람은 다 죄의 종이다”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죄를 짓지만 조금 익숙해지게 되면 그 다음에는 죄가 인간을 삼킵니다.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이것이 안 되는 줄 알고, 결국은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인 줄 알면서도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것이 죄의 속성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죄의 종’이란 표현을 쓰고 계신 것입니다. 죄를 짓게 되면 이미 떳떳치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죄 자체가 이리저리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며 종노릇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인간이 죄를 짓게 되는 근본원인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후에는 ‘죽음’이란 세력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꺾고, 불의와 타협하고, 비겁하게 되고, 그 세력 앞에 굴복하게 되는 원인을 보니 그 최후에 죽음이 세력을 이루며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 그러면 죽어, 너 그러면 해고당해, 너 그러면 노후가 편치 못해, 너 그러면 병들지 몰라, 너희 가족들이 무척 고생하게 될 것!” 하면서 우리를 길들이는데,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죽음’을 담보로 우리를 겁주어 불의와 타협하게 만드는 악한 세력의 장난입니다. 결국 우리의 최고의 적은 죽음입니다. 그것이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살지 못하게 만드는 적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세력이 어디 있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누가 우리를 이 사슬에서 끊어줄까?”를 탄식했는데...

오늘 본문에 예수님은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물러 있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참으로 자유롭게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죽음에 굴복하지 않고, 그 세력의 길들임에 순종치 않으시고, 십자가를 지신 주님, 그 의로운 죽음의 자리, 십자가는 죽음의 세력을 무력화시킨 승리의 자리이고 바로 부활의 자리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그분의 말씀 안에 머물면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게 되는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자라신 나사렛의 근처에는 로마가 세운 세포리스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최근 그 도시의 발굴로 그 도시가 전형적 로마의 도시로 잘 닦여진 길, 주랑 현관이 있는 대리석의 집, 그리고 대형 원형극장이 있는 규모가 있는 도시임이 밝혀졌습니다. 예수님은 그 극장에서 로마의 연극을 보면서 성장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이 위선자들아!”라고 하셨을 때 `휘포크리테스`라는 말을 쓰시는데, 이것이 사람에게 적용되면 `연극배우`를 일컫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원래 종교적이고 경건하고 하나님께 충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눈에 드러나는 경건 뒤에 참 마음의 진실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겉으로는 정해진 틀을 훌륭하게 갖추고 있고, 보이는 모양의 경건은 나무랄 데 없으나 그들의 마음 없음을, 그들의 사랑 없음을 예수님은 보셨습니다. 그래서 탄식하시며 그들에게 “이 배우 같은 자들아!”라고 하신 것이 “위선자들아!”라고 하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여러분, 때로는 우리들의 삶이 연극이라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하여 이러한 연극을 하고 있습니까? 참다운 진리와 사랑의 삶을 살라고 우리를 이 땅에 내셨을 텐데! 그 진리로 인하여 자유로워져야 할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참 삶을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우리의 본질이 아닌 엉뚱한 배우의 역할이나 하고 있고 그럴듯한 흉내나 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실과 참 마음이 드러나는 삶을 주님은 원하십니다. 아무리 자신을 그럴 듯하게 꾸며도 꾸밈은 꾸밈일 뿐이야, 내가 꾸며 대고 있다는 것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얼굴만 스치면 귀신같이 알아버려! 그 되지도 않는 배우의 역할, 거짓 경건에 노예가 되어 있지 말고 이제 그만 벗고 나와라!

예수님처럼, 그분이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나누어 주셨듯이, 진정한 사랑의 삶, 나의 참됨으로 인해 자유로워져야 할 수많은 얼굴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가면을 벗고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기사게재일: [2004-02-28 오후 11: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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