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라면 발진이 수포로 변하면서 수두로 나타날 수 있지만, 성인이라면 대상포진일 경우가 더 높다.
대상포진은 처음에 수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어렸을 때 수두를 겪은 사람은 별다른 의심 없이 지나치게 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대상포진은 만만한 질환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헤르페스)의 일종인 바리셀라조스터라는 바이러스가 처음 수두에 감염됐을 때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한의학적 병명으로는 대상포진을 전요화단(纏腰火丹)이라고 한다. 허리에 띠처럼 나타나는 붉은 피부병을 말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좌우 중 한 부위가 아프거나 따갑거나 가렵게 되는데, 증상이 발생한 지 1~3일 안에 빨갛게 반점이 생긴다. 경우에 따라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수 있다. 이때 발생한 반점은 물집이 모여 있는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상진 맑은숲한의원 구로점 원장은 “대상포진은 대부분 몇 주가 지나면 저절로 호전이 되고, 재발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에게 옮겨져 수두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증상이 있는 경우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합병증은 물집이 생겼던 부분에 염증이 심해져 오래 지속되거나 흉터가 남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원장은 “지속 또는 간헐적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포진후 신경통이 발병할 수도 있다”면서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신경통이 오래 지속되며,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수두처럼 전신에 물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력관리가 필수다. 특히 중년이후가 되면 과중한 업무나 집안일,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육체적인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