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범죄자를 수용하고 관리하는 군 유일의 전문교정기관인 육군 교도소가 수용자 처우를 개선하고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교정시스템에 변화를 꾀한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과거 인권 사각지대로 인식되던 육군 교도소는 최근 수용자 처우 개선노력과 다양한 교정교화 활동으로 열린 교정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면회제도 개선이다. 민간교도소와 비교해 개방 면회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최근 펜션형 숙소에서 1박2일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 만남의 집' 개방 횟수를 종전 분기 1회에서 격월 1회로 늘렸다.
모든 기결수를 대상으로 두 달에 한번 모범수용자 1명을 선발해 펜션형 숙소에서 1박2일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모범수용자는 월 1회, 기혼자와 생일자, 최고수 등도 정기적으로 개방 면회를 실시하고 모든 수용자는 30분간 일반 면회를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교정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용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수용자들은 사이버 교육을 통해 어학, 경영학,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과정을 원격 수강할 수 있다.
1년에 두 차례 자동차 정비 및 검사, 지게차, 조리 등 8개 종목 자격증 취득반도 운영한다. 지난해 134명의 수용자가 각종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이와 함께 육군 교도소 수용자 1인당 하루 급식비는 6155원으로 민간 교도소(1인당 3200원)와 비교적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용자들은 매주 한 차례 매점(충성클럽) 이용과 신문구독, 케이블 TV 시청도 가능하다.
육군 교도소는 2010년부터 재소자들이 생활하는 거실 안에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용접 기능교육장에 환기시설을 마련하는 등 시설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3년에는 수용자 시설 신축을 추진 중이다.
육군교도소 관계자는 "수형기간 가족관계 문제를 해소하고 재소자의 재사회화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 폐쇄적인 육군 교도소 이미지를 개선하고 열린 교정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에 위치한 육군 교도소는 육·해·공군 장병 및 군무원을 비롯해 군 형법을 적용받아 군사법원에서 재판받은 민간인 등 120여명이 수용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