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설문조사 결과..복지확대에 동의하나 본인 수혜에는 갸우뚱
"노력만큼 보상받는다" 10점만점에 5.2-5.6점
우리사회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0∼40대는 교육비와 보육비 등을 가장 필요한 복지지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국정현안 대응방안' 자료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지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가장 필요한 복지지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20대 응답자들은 교육비(37.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생계지원(18.8%), 주거비(17.2%), 의료비(14.2%) 등 의 순으로 답했다.
30대도 교육비(25.5%)를 원한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이에 못지 않게 자녀 보육비(22.3%)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중에서도 교육비를 가장 필요로 한다는 응답비율이 36.8%에 달했고, 이어 의료비(20.7%), 생계지원(17.1%), 주거비(15.3%) 순이었다.
20대는 본인의 대학 등록금을, 30대는 자녀양육 지원을, 40대는 자녀 사교육비나 대학등록금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사회가 개인의 노력 만큼 성과가 보장되는 사회인지'를 10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20대의 응답은 평균 6.1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30대는 5.5점, 40대는 5.6점, 50대는 5.4점에 불과했다.
또 '나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있는지'에 대한 같은 형식의 물음에 20대가 5.6점으로 비교적 높았던 반면, 30∼50대는 5.1점으로 낮게 나왔다.
반대로 노후 불안감에 대한 10점 척도 답변은 20대가 5.0점으로 가장 낮았던 반면, 30대는 5.6점으로 껑충 뛰었고, 40대는 5.8점, 50대는 5.9점, 60대는 5.8점, 70대 이상은 6.0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0∼40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복지부담 확대에는 동의하는 편이지만, 그 혜택이 본인 세대에게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의 경우 복지 재정부담 확대에 동의하는 비율은 전체의 46%였으나, 그에 따른 혜택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32.6%에 그쳤다.
30대는 49.4%가 부담 확대에 동의했으나 29.7%만 수혜를 예상했으며, 40대는 51.2%가 부담 확대에 동의하고 30.3%가 수혜를 기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7일부터 열흘간 전국 16개 시도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