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사용하는 필수품인 전기장판과 전기난로. 이런 난방기기들은 에너지 사용 비용이 다른 난방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들지만, 화재나 화상의 위험이 있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통과 흉터를 남기는 화상사고는 후유증과 다양한 합병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주의로 갑작스럽게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응급처치를 잘 해야지 더 큰 외상과 흉터를 남기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김원태 리미스킨 영등포 한의원장은 17일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신속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차가운 물로 식혀주는 것이다.
김 원장은 “화상부위를 재빨리 차가운 물로 적셔줘야 화상 주위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화끈거리는 환부를 식혀줘 통증이 줄며,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지연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만약 피부에 옷이 달라붙어 있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 화상부위에 목걸이나 팔찌, 시계와 같은 금속성의 물건이 있다면 화상을 더 깊게 할 수 있으므로 즉시 제거한다.
화상을 입었다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비도 필요하다.
김 원장은 “화상의 가장 큰 합병증은 감염”이라며 “화상을 당한 조직에 혈액공급이 감소하면 생체 방어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세균 감염을 더욱 유발한다"고 말했다. 특히 죽은 조직, 적정온도, 말초혈액 순환의 장애, 그리고 충분한 수분은 세균들이 쉽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화상치료를 할 때 인체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회복능력에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화상으로 인해서 손상당한 피부가 스스로 재생될 수 있도록 1단계 재생활피고, 2단계 자윤보생고, 재생한약 등을 시행하게 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재생활피고는 열독을 제거하고 통증을 줄이며 피부가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고이다. 이 연고는 환자상태에 따라 달리 처방된다.
이와 더불어 한방에서는 자운고라는 전통적인 화상치료 연고를 사용한다. 이는 피부를 윤택하게 보호해주고 피부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재생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재생한약은 피부에 있는 열독을 제거하고 화상부위에서 소실되는 진액을 보충하며 새살이 나는 것을 촉진시켜 준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