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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34개 공공기관의 새해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 대통령은 “개혁을 사람만 줄이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조직, 기능을 그대로 두고 사람만 줄이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면서 “민간에 넘겨주는 게 더 효과적이고 아웃소싱 하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민간에 넘어가면 민간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면서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해주고 공인정신과 철저한 기업인 정신을 겸비해 달라”면서 “여러분이 잘해 이 정권이 잘 될 수 있도록 해 달라. 장관보다 여러분들이 잘하는 게 훨씬 중요하며, 도움을 요청하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노조문제와 관련, “과거에 보면 기관의 장이 공조직 노조와 방만한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면서 “노조가 민간조직이 아니고 정부조직인데도 기관장들이 노조와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 조직을 아주 방만하게,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만든 예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와 잘 지내 임기를 채운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 시대에 공공기관을 맡았다는 것은 단순히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 아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 속에 어느 나라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려면 소명의식을 갖고 내가 맡은 이 조직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적당하게 해서는 안 되며 정부는 그런 점을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조직원들에게도 공공기관으로서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교육해야 한다. 국가에 반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 돼서는 안 되고 노조도 공직자인데 그런 무책임한 일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기관장들이) 확실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 비리문제와 관련,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는 엄격하게 다뤄질 것이며 적당히 덮고 넘어가지 않을 것 이라면서 권력형 비리가 가장 후진국형 비리로, 우리나라가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나라로서 순위가 떨어져 있는데 이래서는 선진일류국가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권이 도덕적으로 매우 강한 입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우리는 임기 중 선진일류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성장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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