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대표 ‘관광지’로 이름난 태안군이 ‘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태안군이 ‘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천리포 수목원. @연합기독교신문 | |
태안군은 지금까지 군 이미지로 굳어진 ‘관광지’라는 타이틀을 발전시켜 군을 찾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기 위해 ‘휴양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 ‘관광’은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함”으로, ‘휴양’은 “편안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보양함”으로 각각 정의된다.
‘관광’과 ‘휴양’의 차이점을 굳이 따지자면 ‘관광지’는 동적인 의미가 강하고, ‘휴양지’는 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군이 이처럼 정적인 의미의 ‘휴양지’를 군 대표 이미지로 삼는 것은 사회 전체가 고령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의 진정한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주변에 마땅치 않은 점에서 착안했다.
사실 군에는 쉼터가 많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천리포 수목원, 청산 수목원 등 곳곳의 수목원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키드 타운, 팜카밀레 허브농원 등 식물원도 쉼터로 손색없다.
이 가운데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그 자체가 꽃박람회 부전시장으로 이용될 만큼 시설과 전망이 뛰어나며, 소나무 단순림으로 조성돼 복잡하거나 난잡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이곳은 산림전시관과 3.5㎞에 달하는 산책로, 체력단련 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
또 지난 3월 일반인 개장 이후 하루 평균 1천~2천여명의 입장객을 유치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천리포 수목원도 전 세계의 희귀식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점차 입장객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도 세계의 진귀한 난과 각종 관엽식물, 매혹적인 허브의 향이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상쾌함과 편안함을 주는 농어촌 휴양지인 오키드 타운과 라벤다 가든, 캐모마일 가든, 보타니컬 가든 등의 테마 공원을 조성,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허브와 어울릴 수 있게 조성된 팜카밀레 허브농원도 태안반도의 대표 휴양지다.
여기에 군이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안면도 국제관광지 등이 완성되면 태안은 우리나라의 대표 휴양지로 확실한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의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泰安)은 이름에서부터 ‘크게 편안한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다양한 휴양시설과 환경요인이 충분해 휴양지 개념을 군의 대표 이미지로 부각시키는 게 무리가 없다”며 “군은 태안을 국민 모두의 공동 쉼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