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태안반도의 생태관광지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역민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평소 태안반도 관광지 대부분이 해수욕장 등 피서지로만 인식돼 다른 수많은 관광요소들이 묻혀 개발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민들의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에서 “천혜의 아름다운 해안국립공원이라는 하드웨어에 태안의 기적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진다면 이곳(태안)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생태관광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지역민들의 생태관광지 개발 주장은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태안을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태안반도의 생태관광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희망이 커지고 있다.
태안반도는 해수욕장과 갯벌이 어우러지는 바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한 소나무 단지, 세계적인 꽃박람회를 유치할 만큼 특성화된 화훼단지 등 다양한 생태관광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내달 20일까지 계속되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예상 총 관람객이 165만명 수준에 달해 태안을 전국 화훼산업의 메카이면서 생태관광의 요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푸른 바다와 흰 백사장, 우뚝 솟은 안면송 등 천혜의 관광자원에 아름다운 1억 송이의 꽃들이 멋스럽게 조화돼 1년 내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를 120만 자원봉사자의 단합된 힘으로 이겨내고 청정해역으로 다시 태어난 역사적·사회적 의미까지 가미하면 생태관광지로의 개발 성공 가능성은 더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모(51세, 안면읍)씨는 “태안군은 바다, 갯벌, 소나무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도시민들의 휴양지로 개발 가능한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라며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태안을 생태관광지로 개발하는데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발전 가능성과 그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