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가 독지가들에 의한 후원의 손길이 끊기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  당진 J지역아동센터

  당진군에 따르면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일부 운영비를 지원받는 지역아동센터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독지가들의 후원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부족한 운영비를 보충하지 못해 대부분 적자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군내 지역아동센터는 당진읍 3곳 송산면 대상아파트 1곳 등 총 4곳에 136명의 아동들이 혜택을 받고 있으나 모두 시내권에 위치하고 있어 정작 도움이 필요한 변두리, 오지에 있는 학생들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H지역아동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은 교회, 단체 등에서 쌀, 식자재, 후원금 등이 이어져 부족함이 없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해 보다 40% 가까이 줄었다"며 "같이 어려움을 겪는 처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아동지도,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지도와 석식 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군은 이용아동 정원 수와 지역아동센터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개소당 연간 264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복지교사는 1명의 파견교사에 대해서만 1236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개소당 운영비 960만원 보다 175% 증액, 이중 인건비로 60% 이내, 운영비로 20% 이내, 프로그램비로 20% 이내로 분류해 사용토록 했다.
 
  26일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의 지원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한 교육 및 문화 관련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다보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며 3-4명의 교사 인건비를 충당해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며 "경기침체 여파로 지역아동센터를 찾는 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후원금은 감소하면서 해당 센터들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진읍 J아동센터 이모 센터장은 “급식, 행정업무, 봉고차 운전 등으로 1인3역을 수행하고 있는데 요즘은 후원자가 줄면서 매월 적자폭이 커지는 것이 더 힘든 상황”이라며 “적자 폭을 줄이려면 도움을 받으려고 찾아온 아이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그럴 수도 없고 고심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