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80년만의 겨울가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구의 25%정도가 식수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서산시도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수 있다.
서산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지난 해 말 기준 75.4%(마을상수도 포함)로 아직도 인구의 1/4정도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해 서산에 내린 비는 11월 34.6mm, 12월 27.9mm를 기록했으며 올 1월에는 15.2mm의 비가 내렸다. 연간 강수량도 지난 해 909.6mm를 기록해 2007년 1,471mm 보다 38.1%가 줄었으며 연평균 강수량 1,240mm 보다 330.4mm가 적게 내렸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지난 해 말 기준 전체 가구의 24%에 달하는 14,456가구로 가뭄현상이 계속될 경우 농수로가 설치가 되지않은 고지대의 피해가 예상되며 대규모 산업단지를 추진 중인 서산시의 경우 공업용수의 부족현상도 예상되고 있다.
얼마 전 UN은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포함시킨 가운데 최근 강원도 지역은 물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가뭄에 대비해 한발용수개발사업비로 매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한 가운데 지난 해는 인지와 부석에 3개의 농업용 대형관정을 뚫어 고지대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등 서산 전역에 75개의 관정에서 끌어 올리는 물로 상류지역 약 100ha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해 부석면 가사리에 소규모 저수지를 신설했고, 대산 화곡리에도 저수지를 준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농업용수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수의 경우 광역상수도가 지나가는 구간은 광역상수도를 보급하고 있으나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마을 상수도를 보수하거나 관정을 다시 확보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서산지역은 아직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그러나 가뭄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간이양수장을 추가로 준설해 농·공업 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