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형 문화재와 향토유적, 박물관 등 전통적 교육자료가 풍부한 태안반도가 학생들의 새로운 현장교육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그동안 여름철 피서지와 생태 체험학습의 메카로 널리 알려져 온 태안반도가 현장 체험교육을 중요시하는 최근 학습풍조에 맞춰 현장교육의 명소로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태안을 온 가족이 함께 찾아 아름다운 꽃 축제를 즐기고, 학생들의 현장교육 체험을 통해 일석이조의 관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안을 대표하는 문화재로는 지난 2004년 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태안마애삼존불상을 꼽을 수 있다.
높이 130Cm의 보살상을 가운데로 하고 좌우 각각 207Cm, 209Cm의 불상으로 조각된 태안마애삼존불은 그 배치부터 특이해 교육적·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특히 7세기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존불은 당시 중국과의 교역에 있어 태안반도가 중요한 요지였음을 반증하는 자료다.
각각 천연기념물 제138호와 제334호로 지정된 안면 모감주나무 군락지와 난도(卵島) 괭이갈매기 번식지도 타 지역서는 볼 수 없는 현장교육 명소다.
서해안 낙조로 유명한 안면읍 꽃지 해수욕장 할미·할아비바위 근처에 3300여㎡ 규모로 400여 그루의 모감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 곳은 매해 해수욕철에 황금빛 꽃을 피워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면적이 약 4만 7천여㎡인 난도는 수십만의 괭이갈매기가 매해 4월 중·하순 봄마다 모여들어 알을 낳고 키우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집단 번식지로 유명하다.
군 관계자는 “태안에는 이밖에도 백화산성·숭의사·안흥성·흥주사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많아 학생들 현장학습 장소로 그만”이라며 “군은 우선 꽃박람회를 내실있고 풍성하게 준비해 관람객 유치에 모든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