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태조(918년) 왕건을 도와 고려를 건국하는데 1등 공을 세운 무공 복지겸 장군의 묘역정비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당진군 순성면 양유리 복지겸 장군 묘역에 대해 사당과 재실 내·외삼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이달 완료됨에 따라 올해 12억원을 투입해 2단계사업을 추진한다.
군이 올해 추진하는 2단계사업은 안채(70㎡)와 문간채(40㎡), 부속사(20㎡), 조경 연못 및 주차장 조성을 조성해 내방객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추진한 사당과 재실 조성사업은 기조성된 묘역을 중심축으로 정면에 제례공간인 사당을 배치하고 하단부에 준비공간인 재실을 배치하는 등 지형의 고저차에 맞추어 조성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역사서에 기록돼 있는 당진군의 가장 오래된 인물을 선양하는 사업이라는 점과 대표적인 인물로 부각 시켜 관광자원 구축은 물론 면천두견주와 복지겸 장군의 연관성을 내세워 인물과 명주가 부합되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복지겸 장군 추모행사와 지역주민의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겸은 궁예의 폭정으로 동료 장군인 홍유, 신숭겸, 배현경과 함께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하는 1등 공신이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제6대 성종 13년인 994년 복지겸은 세 공신과 함께 태사에 추증되고, 태조의 사당에 배향됐으며, 복지겸이 원인모를 중병을 앓아 식음으로 받은 때 그 딸이 100일 동안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니 산신령이 진달래 꽃잎으로 빚은 술(두견주)를 드리고 은행나무 두 그루 심어 정성을 드려 나았다하는 유례로 안고 있다.
현재 당진군 순성면 양유리에 제단이 있고 신도비(神道碑)와 태사사(太師祠)가 있으며, 해마다 복씨 문중에서 음력 10월1일 향사(享祀)하고, 지난 2002년에는 충남의 대표 호국애국인물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당진=박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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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 [2008-04-23 오후 10: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