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당진군 7개 읍면을 경유 아산시지역으로 이어지는 총 119기의 육상 송전선로건설계획이 지역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시민단체들이 내놓은 대안에 대해 당진군송전선로건설사업반대대책위원회측과 합동으로 타당성을 검토키로 하고 타당성합동검증위원회를 설치했다.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 계획은 당진지역 7개 읍면을 경유하는 71기와 아산지역 6개면을 지나는 48기 등 총 119기의 철탑을 육상에 설치하는 계획이다.
한편, 당진군과 당진군송전선로건설사업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자연경관 훼손 및 경제적 효율성을 내세워 신당진변전소 구간을 지나 현대제철의 송전선로를 인수, 부곡공단내 GS-EPS 부근에 가칭 북당진변전소를 설치, 해상을 경유 당진항 내항호안 외측을 지나 신온양변전소로 이어지도록 노선을 변경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에 한국전력공사측은 345kv 신당진-신온양간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당진군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한 노선에 대해 상당 부분 타당성을 인정 합동으로 타당성을 검증키로 합의, 대책위원회 측 6명과 한전 6명 등 총 12명으로 타당성합동검증위원회를구성, 14일 오후5시 당진문예의전당에서 발족식을 갖는다.
15일 검증위원회는 본격적인 현장 합동답사를 실시하고 경기도 시화호와 영흥화력발전소 지역에 설치된 해상철탑에 대한 현장견학을 실시키로 했다.
위원회는 월4회 이상의 정기회의를 개최해 현장답사와 관련기관 협의 내용에 대한 상호간의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이 제시한 노선안은 한전측이 고집하는 26.64km의 노선 거리를 불과 7km로 단축시키는 방안이며, 이미 당진지역에는 모두 11개 노선에 502기의 철탑이 166.63km에 달하고 있어, 지역 경관의 피폐는 물론 전력계통의 안정도 향상을 위해 노선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