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지난 2000년부터 끌어온 생활폐기물 종합 처리시설이 입지 선정 등 여러가지 난제를 풀고 드디어 9년 만에 ‘환경안정화시설 설치공사’가 시작됐다.
 

▲ 환경안정화시설 설치사업 조감도    © 서산뉴스

  시는 양대동 하수처리장 인근에 10만4280㎡ 규모의 사업 부지를 확보, 244억원을 들여 올해 안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하루 1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지붕형 매립시설과 하루 30톤의 재활용품을 자동 선별이 가능한 이 시설은 앞으로 가연성 생활폐기물로 연료를 생산하는 RDF 시설까지 갖춰지게 되면 서산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을 최소 50년 이상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시는 환경안정화시설이 착공되기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선 지역별 소규모 매립장을 분산 운영해옴에 따라 사용기간이 짧고 운영비 과다 부담 등의 어려움이 많은 상태로 대규모 종합 처리시설이 절실한 상황이었으나 입지선정과 인근 주민들과의 이해관계를 매듭짓지 못해 답보상태를 유지해 왔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도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위해 공모를 통해 대산읍 대죽리 일원에 입지를 선정 고시하였으나, 다이옥신 발생 등 환경오염 우려로 대규모 반대집회와 행정소송, 고시지역 토지매입 등 주민들의 반발로 결국 2003년도에 소각시설 설치를 유보 결정한 바 있었다.

  다행히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는 환경안정화시설 문제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사업 예정지역 인근의 주민과 시의 끈질긴 대화와 노력으로 난제를 해결하여 9년 가까이 끌어온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설치공사를 착공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착공에 앞서 선진국 수준의 생활폐기물 처리체계 구축과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단순히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단계에만 그치지 않고 자원 순환형 폐기물처리 체계를 갖추기 위해 폐기물을 연료로 만드는 RDF 시설을 2011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 RDF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이곳 환경안정화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최대한 연료화 하고,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게 된다.

  또, 그동안 사용 종료된 양대동 매립장과 하수처리장, 환경안정화시설 등 약 30만㎡의 환경기초시설 부지를 청지천과 간월호를 연계하여 특색 있는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또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자연발전시설을 설치해 환경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들꽃과 억새풀이 어우러진 숲길 조성과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생태 체육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13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시공자와 관계자들 격려에 나선 유상곤 시장은 “양대3통 등 석남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시의 최대 현안사업이 해결될 수 있었던 만큼 주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가장 친환경적이고 성공적인 환경안정화시설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메인사진 = 서산시가 오랜 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환경안정화시설 설치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유상곤 시장이 공사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