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희귀 식물들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태안반도 천리포 수목원이 일반인 개장 이후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전세계 희귀 식물들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태안반도 천리포 수목원이 일반인 개장 이후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 박승군 기자 | |
태안군과 천리포 수목원에 따르면 수목원이 회원제에서 일반인 개장으로 전환한 지난 3월 이후 주중에는 평균 1천여명, 주말에는 2천여명의 입장객을 동원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일주일에 9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천리포 수목원은 회원제로 운영되던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1만 3천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요즘의 인기가 폭발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관광객 가운데 절반 정도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다녀온 사람들로 꽃박람회가 수목원의 일반인 입장 개시와 더불어 천리포 수목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수목원 관계자는 보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 가운데 30~40% 가량은 학생들을 비롯한 단체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어 오는 10월까지의 소풍, 피서 등 여행 성수기에는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수목원을 다녀갈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포 수목원은 전세계 60여개국서 들여온 식물이 자라고 있고,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450여종의 목련과 400여종의 호랑가시나무가 보전돼 있는 등 나무와 꽃이 모두 1만 2천여종이고 이중 우리나라 식물 가짓수가 4500여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높은 곳은 큰 연못주변과 낭새섬이 바라보이는 해양전망대로 이곳들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구경할 정도로 붐빈다고 수목원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식물과 경관을 자랑하는 수목원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자 수목원측은 앞으로 수목원 인근 지역주민들의 야외 결혼식장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 지역환원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수목원이 일반인 개장 이후 태안반도의 주요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잔디광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다문화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내 소외계층을 초청해 이벤트 행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지역환원 사업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