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유출사고로 검게 멍들었던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 만리포가 비상을 꿈꾼다.
태안군에 따르면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이 유류사고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상처를 딛고 오는 25일 개장을 목표로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우선 군은 지난 11일 만리포 여름군청서 주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만리포 해수욕장 관광지 기본구상 작성 및 타당성 용역’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만리포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돼 온 타당성 용역은 만리포 지구 개발여건 분석 및 기본구상, 부문별 기본계획 수립, 관광지 지정도서 및 조성계획 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군은 이번 용역을 계기로 풍부한 해안자원과 뛰어난 경관을 보유해 그동안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만리포를 더욱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는 25일 서해안에서 몽산포, 청포대에 이어 세 번째로 개장하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개장기간 풍성한 축제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5일 개장식은 태안해경 관현악단의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윈드서핑 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고, 개장을 앞둔 22일부터 일주일간은 제1회 태안비치 골프대회가 개최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개장일로부터 4일간 전국 윈드서핑대회 및 카이트보딩 대회가 열린다. 윈드서핑 4종목, 카이트보딩 3종목에 500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태안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시원한 볼거리와 추억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군은 지난해부터 만리포 해안도로 및 중앙도로 보수공사, 해변옹벽 보수, 해변 조경공사, 해변 공연장 설치 등 다양한 기반·편익시설 사업을 전개해 피서객들의 안전과 편안한 휴식방안을 마련해 왔다”며 “만리포가 예전 서해안 최고의 피서지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