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의 공중화장실이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변신을 꾀하고 있다.
태안군은 지난 3월부터 공사 시작한 군내 주요 해수욕장 7곳의 공중화장실 신축사업이 이달 해수욕장 개장 이전 최종 준공된다.
▲ 태안군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군내 주요 해수욕장 7곳의 공중화장실 신축사업이 이달 해수욕장 개장 이전 최종 준공된다. 사진은 구례포 해수욕장 공중화장실. © 박승군 기자 | |
이들 해수욕장들은 구례포, 백리포, 어은돌, 파도리, 구름포 등 지난 2007년 유류유출사고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소원, 원북면 지역의 해수욕장들로 이번 공중화장실 신축은 사고 이후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10억여원이 투입된 이번 공중화장실 신축을 통해 군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기존의 더럽고 불결한 공중화장실 이미지를 벗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해수욕장과 항·포구 등 관광지가 많아 깨끗하고 특색있는 공중화장실의 필요성이 그 어느 자치단체보다 요구돼 그동안 공중화장실의 개선 및 신축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에 군은 지난해부터 총 19억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군내 항·포구 공중화장실 15개소를 아름답고 편리하게 탈바꿈시켰다.
군 관계자는 “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화장지, 비누 등 공중화장실 편의용품을 상시 비치하는 한편 화장실 청결유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