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동면에 들어간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이상기온으로 인해 예년보다 15일 가량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지난해 12월7일부터 동면을 시작했으며 지난 2월13일 마지막 개체가 예년보다 평균 30일 정도 늦게 겨울잠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깨어나지 않은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7개체로 4월 초를 전후해 모두 동면에서 깨어날 것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불규칙하게 동면에 들어가고 일찍 잠에서 깬 것은 적은 적설량과 높은 기온 등 이상기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반달가슴곰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동면 후 활동 과정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주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이배근 박사는 “반달가슴곰이 동면에서 깬 후에는 점차 행동 영역을 넓혀 지리산 전역에서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하게 된다”며 “산행시 곰과 마주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두섭 기자(
sds@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4-02 오후 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