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고교생 해외 인턴십 사업 '헛걸음'
특성화고 10명 호주 취업 도전...3명만 취업중
광주시교육청이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해외 인턴십 사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관내 4개 특성화고 3학년 학생 10명이 해외 인턴십 프로젝트에 따라 호주로 출국했다.
참가자는 자동차 관련 특성화고인 C공고, J고, G여상 등에서 자동차, 요리, 전기, 용업, 컴퓨터그래픽 등을 전공한 학생들이다.
이 프로젝트는 고교생 취업률 제고와 세계적 기능인재 육성을 위해 광주시와 공동 추진했으며 장기적 목표는 해외 현지 취업이다.
호주 시드니 기술전문대학에서 2개월간 영어와 전공교육을 받고 1개월은 관련 산업체에서 인턴십 을 한 후 취업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이 중도에 귀국하고 현재는 4명만이 잔류한 상태다.
여학생 2명은 레스토랑 등에서 서빙 등을 하고 남학생 1명은 자동차 정비일, 나머지 1명은 전문대학에서 공부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업에는 항공권에 교육비까지 1인당 1천300만원씩 모두 1억3천만원이 지원됐다.
사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언어구사에 애로가 적지 않은데다 특히 남학생은 군 복무 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대학생들이 어학연수를 겸해 주로 하는 '워킹 홀리데이'도 사실상 실패가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고교생의 현지 취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그나마 광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라며 "특성화고 학생들이 해외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오는 13일 6개 학교에서 10개 분야, 15명의 학생이 호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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