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대형아파트 2곳 신규분양
경기둔화 우려속 청약열기 이어갈 지 주목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 2곳이 잇따라 신규 분양에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운대구 중동에 공급하는 '해운대 래미안' 견본주택을 9일 개관하고 16일부터 일반공급분 청약을 접수한다.
해운대 래미안은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로 부산지역에 첫 론칭하는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최고 32층의 7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745가구 가운데 조합분을 제외한 일반공급분은 465가구다. 분양가는 85㎡ 이하는 3.3㎡당 900만원대며, 85㎡ 이상은 1천만원 초반으로 결정됐다.
해운대 래미안은 인근에 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장산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도시고속도로와 광안대교도 인접해 있다. 또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고개 등과도 가까워 생활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건설도 9일께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광안동 쌍용예가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광안동 쌍용예가는 광안리 일대에서 가장 높은 최고 43층의 6개동 규모로, 전체 928가구 가운데 84㎡ 이하 중소형이 87%를 차지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에서 1천100만원대까지로 결정됐다.
광안동 쌍용예가는 해운대 동백섬과 이기대, 광안대교 등을 바라볼 수 있으며, 부산지하철 광안역, 도시고속도로, 황령터널 등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이들 아파트는 올 하반기 공급물량 가운데 최대규모로, 벌써부터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고, 매매가 상승률도 7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1%대 안팎에 그치는 등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약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로 기존 아파트에 해당되고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열기는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들 아파트가 분양에 성공할 경우 부산의 청약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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